여수시의회가 여수시의 재난지원금 지급 발표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한다”고 논평하며 신속한 지급을 위해 ‘원포인트 의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줄기차게 재난지원금 지급을 요구해온 시의회의 주장이 관철돼 다행”이라며 “설 명절 전 시민들께서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이달 말 원포인트 의회를 열고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여수시의 재난지원금 지급 규모는 1인당 25만 원으로 선불카드 방식으로 지급 예정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18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직접 밝혔다.
이에 대해 여수시의회는 큰 틀에서 환영의 뜻을 밝히는 한편 시민들과 시의회의 요구가 컸던 지난해 재난지원금 지급이 되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도 드러냈다.
실제 여수시의회는 지난해 10분 발언과 시정질문 등을 통해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근거 조례를 직접 제정하기도 했다.
특히 시의회는 시정부가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 과정에서 시의회와의 사전 협의를 생략한 것에 대해 “여전히 불통행정이 이뤄지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창곤 의장도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은 그간 권오봉 시장이 밝힌 입장과 크게 배치돼 당혹스러운 면이 있다. 지난해에는 재정상의 이유로 지급이 어렵다고 해왔고, 최근까지도 정부나 도의 지원이 없을 경우에 시 자체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해놓고 갑자기 입장을 바꿔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최근 순천시에서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해 부랴부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입장을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며 “시기를 많이 놓치고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지급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고, 이번 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을 잘 헤쳐오시고 방역에 적극 협조해주신 시민께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