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와 채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채식식당 948개소를 발굴해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일반식당 368개소, 프랜차이즈 580개소 총 948개 채식식당은 채식메뉴만 취급하는 채식전용 음식점과 메뉴 중에 채식메뉴가 있는 일반음식점을 모두 포함한다.
‘국제채식연맹(IVU, International Vegetarian Union)’의 채식분류를 근거로 식재료‧조미료에 동물성 성분을 첨가했는지, 유제품을 사용하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해 찾아낸 총 1555개 채식메뉴 취급식당 가운데, 정보제공에 동의한 식당들이다.
국제채식연맹(IVU)이 정한 채식 유형으로는 ▲동물성 식품은 먹지 않고 과일·채소 등 식물성 식품만을 먹는 순수 채식인 비건(Vegan) ▲식물성 식품과 유제품(우유‧치즈‧버터 등)을 먹는 락토(Lacto) ▲식물성 식품과 달걀을 먹는 오보(Ovo) ▲식물성 식품과 유제품, 달걀을 먹는 락토오보(Lacto-Ovo) ▴식물성 식품과 유제품, 달걀, 해산물까지 먹는 페스코(pesco)가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 채식식당 가이드북'으로도 제작해 각 자치구 보건소에 배부해 오프라인에서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민들이 채식 식당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매장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를 제작해 948개 식당에 전달했다.
서울시내 채식 음식점은 대부분 도심 번화가에 위치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구에 110개소 11.6%로 가장 많았고, 종로구 70개소 7.4%, 송파구 68개소 7.2%, 마포구 57개소 6.0%, 용산구 54개소 5.7%, 서초구 52개소 5.5%, 중구 47개소 5.0%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양식 418개소 44.1%, 한식 322개소 34.0%, 카페 69개소 7.3%, 인도·중동 38개소 4.0%, 베이커리 32개소 3.4% 순이었다. 인도·중동 음식의 경우 아직 국내에선 낯선 메뉴지만 채식 메뉴가 보편적이고 고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4번째로 많았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에 조사‧발굴한 채식식당 정보를 채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플랫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해 건강한 채식 정보를 필요로 하는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민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 ‘채식하기 편한 서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