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정세균 본부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 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 18개 지방경찰청과 함께 주요 지자체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사항 등을 논의했다.
오늘 회의에서 정세균 본부장은 최근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노숙인에 대해 병원과 보건소간 확진자 정보가 제때 공유되지 않아서 뒤늦게 소재가 확인된 사건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사례처럼 감염확산 가능성을 높이고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일이 또다시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질병관리청에서는 확진자 정보가 누락 없이 신속하게 유관기관간에 공유될 수 있도록 보완 조치를 검토해 줄 것"을 지시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가격리자 응급사태 발생 등 각종 비상상황에 대처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특히, 골든타임이 중요한 응급상황에서 방역지침에 얽매이다가 때를 놓쳐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이 위협받는 경우가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20일 0시 기준 지난 1주일 동안의 국내 발생 환자는 3116명이며, 1일 평균 환자 수는 445.1명이다. 수도권 환자는 299명으로 전주에 비해 114.4명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146.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찾고,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과 격리를 실시하는 등 방역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어제도 전국의 선별진료소를 통해 5만 1804건,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2만 4958건을 검사하는 등 대규모 검사가 이루어졌다.
병상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병상 여력도 회복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총 72개소 1만 2626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22.6%로 9777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이 중 수도권 지역은 1만 476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21%로 8271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8962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37.1%로 5636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1768병상의 여력이 있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422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57.6%로 179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118병상의 여력이 있다.
중환자병상은 총 712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 324병상, 수도권 160병상이 남아있다.
이러한 병상 확보 노력과 함께 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 임시검사소 등에 의사, 간호사 등 2322명의 의료인력을 파견하여 치료와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감염병전담병원 등에서 치료가 끝난 격리해제자가 일반요양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요양병원의 집단감염이 증가함에 따라 요양병원 환자를 전담하는 감염병전담병원 11개소를 지정하고, 예방-치료-사후관리에 이르는 '요양병원 긴급의료 대응방안'을 수립·시행 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시‧도별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소방·전기설비, 피난시설 등의 정상 작동 등 관리실태를 점검하고, 관리자 등에 대한 화재안전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그간 1472개소를 점검한 결과 1283개소는 관리 상태가 양호했다.
189개소는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관리보조자를 선임하지 않는 등 6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으며, 그 밖에 조치 명령·현장시정 등의 조치를 진행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자가격리자 관리 현황을 보고 받고 이를 점검했다. 1월 19일 18시 기준 자가격리 관리 대상자는 총 4만 9128명이고, 이 중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는 2만 3015명, 국내 발생 자가격리자는 2만 6113명이다.
19일에는 격리장소를 무단이탈한 3명을 적발해 고발을 진행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식당·카페 8090개소, ▲실내체육시설 686개소 등 21개 분야 총 2만 3788개소를 점검해, 방역수칙 미준수 32건에 대해 현장지도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