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5일 국토부·경찰청과 함께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에 ▲신호등 색상 및 잔여시간 등 교통신호 ▲무단횡단 보행자 ▲불법주정차 위치 등 총 14종의 디지털 도로인프라 데이터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 6월부터 민간과 협력해 자동차 내비게이션에서 전방 신호등 색상 및 남은 신호시간까지 초단위로 알려주고,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 보행자와의 충돌위험 및 터널내 정차·불법주정차 차량 위치 등 도로 위의 위험까지 안내해주는 '똑똑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서울시는 서비스가 상용화 되면 신호시간에 맞춰 교차로 통과 안전속도를 운전자에게 알려줘 급감가속 등으로 인한 사고 위험 및 연료 낭비를 줄이고, 운전자 부주의로 유발되는 교통사고가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는 교통신호데이터 개방으로 실시간 교통신호시간을 반영한 정확한 교차로 통과시간까지 예측이 가능해져 내비게이션에서의 최적경로 안내 및 목적지 도착시간 정확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우선 ▲도심(사대문안) ▲여의도 ▲강남 ▲상암내 도로와 양화·신촌로 등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운영 중인 22개 597개소 교차로를 대상으로 교통신호데이터를 개방한다.
아울러, 내년 6월까지 6차로 이상의 모든 시내도로 내 총 2468개소의 교통신호데이터를 확대 개방해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6차로 이상의 모든 도로에서는 내비게이션에서 전방 교통신호가 안내 될 예정이다. 이로써 서울시 전체 신호제어기 기준 약 45.9%의 교통신호가 개방된다.
한편 서울시는 공개 모집을 통해 개방되는 데이터를 이용해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담당 할 역량 있는 내비게이션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온라인 설명회 관련 내용 등은 서울시 교통정보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또한 서울시는 데이터 개방을 위해 5G 통신망 등을 활용해 0.1초(100ms) 단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0.1(100ms)초 이내 모든 데이터가 상호 교환되는 초저지연 개방 플랫폼을 구현한다.
한양대학교 교통공학과 고준호 교수는 “내비게이션이 운전자들에게 모르는 길 찾기 스트레스를 해방시켰듯이 금번 디지털 도로인프라 데이터 개방은 내비게이션만 있으면 전방 교통신호, 각종 위험 상황 등을 사전에 안내 받아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예방하는 디지털 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금번 데이터 개방을 계기로 이제 서울은 차와 도로인프라를 5G․디지털로 연결하는 초저지연 커넥티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자율주행 등 미래 교통시장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