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광양읍 원도심에 위치한 광양매일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시는 침체 일로를 겪고 있는 광양읍 구 시가지 활성화를 위해 광양매일시장을 새로 짓기로 하고 올해 4월부터 철거공사를 시작한다.
매일시장은 조선 시대 때 동헌, 내아사, 통인청, 장청, 본창, 봉명루 등 주요 시설이 위치한 지역 중심지이자 주요 문화 유적지로, 1930년대부터는 광양읍성 안에 자리 잡아 광양시 중심상권 역할을 했다.
하지만 광양군과 동광양시의 통합에 따른 통합청사의 동광양 이전과, 인근에 있던 광양경찰서와 읍사무소 이전 때문에 극심한 침체를 겪어왔다.
1998년 구 광양등기소 자리에 100평 규모의 장옥과 2005년 20평 규모의 공동화장실 건축을 제외하면 신규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인근 대형마트와 쇼핑센터의 입점 등 유통환경의 변화로 매일시장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시는 매일시장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기본계획 설명회 등을 열고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리모델링을 포함한 시장 재건축으로 결론을 모았다.
시장 재건축을 위해 2019년부터 재건축 기본계획을 추진했으며 현재는 새 건물의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또 철거공사가 완료된 후 매장문화재 조사를 실시하고, 내년 초 신축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장 재건축을 통해 생선작업장과 장옥 및 중심부 비가림 시설 등 현재 시장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젊은 감각의 공간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입주상인들의 영업권 보호와 시장 이용객의 편의 도모를 위해 현재 시장에서 영업 중인 상인은 금년 4월부터 공사 완료시점인 2022년 12월까지 인근 구 광양경찰서 대지에 조성될 임시시장에서 영업한다.
이화엽 지역경제과장은 “전통시장이 현대식 유통점과 온라인 쇼핑몰에 밀려 고전하고 있어 시장 규모를 늘리지 않고 현재 규모를 유지하도록 설계했다”며, “모범적인 상설시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