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2018년부터 발행하고 있는 지역화폐인 순천사랑상품권이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증대 등 지역경제에 선순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난해 순천사랑상품권의 발행·소비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확대, 재난지원금 지급, 발급형태 다양화 등으로 순천사랑상품권 발행 및 활용도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경제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순천사랑상품권 발행·판매·환전 규모 역대 최대치
순천사랑상품권 발행현황을 보면 2018년 33억 원, 2019년 70억 원이 발행됐던 것이 2020년 말 기준 1168억 원이 발행돼 지난 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2019년 대비 발행액은 약 1568%가 증가했고, 2020년 판매액은 862억 원, 회수된 환전액은 770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36%, 138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사용처)도 9524개소로 2019년 6117개소 대비 55.7%가 늘어나 시민들이 다양한 업종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식당·카페·주유소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필수품 소비
업종별 소비패턴 현황 조사결과, 식료품마트·정육점·주유소·의류 등 소매업에서 전체 소비액의 약 70%가 사용됐고, 식당·카페 등 음식점에서 22%가 사용돼 주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필수품 등을 소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순천사랑상품권이 가장 많이 사용된 장소는 역전시장, 농산물도매시장, 아랫장, 웃장 등의 전통시장으로 업종별 소비패턴과 유사하게 생필품 위주의 사용이 가장 많았다.
또 사용자 연령측면에서는 40대·50대 사용이 가장 많았고, 다양한 결제방식 도입으로 30대·20대 청년층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할인율 확대·재난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정책이 소비활성화 견인
2020년 월별 사용금액 분석에 따르면 2월이 14억 원으로 가장 적었고, 6월이 18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월평균 약 60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과 6월에 소비가 급증했는데, 이는 10% 할인판매정책과 더불어 정부형, 전남·순천형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농어업인 공익수당 등 다양한 지원정책이 소비활성화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가맹업종 확대·사용연령층 다양화 등 지속가능한 지역 화폐로 발전
순천시는 앞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극복 및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도 10% 특별 할인판매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순천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에 선순환 효과가 있는 만큼 1000억 원 규모로 발행해 지역의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이 함께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순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1만2000개소까지 확대해 다양한 업종의 가맹점을 등록, 순천사랑상품권의 사용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며, 올해 상반기 중 모바일(QR코드)형 상품권을 도입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쉽게 구매,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발행량의 증가로 우려되는 부정유통에 대해서는 부정유통 방지계획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지역화폐가 될 수 있도록 한국조폐공사의 통합관리서비스 시스템을 활용,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부정유통 의심 가맹점에 대해 현장점검을 추진하고, 점검결과 위반한 가맹점에 대해서는 경고, 가맹점 등록취소 또는 최대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순천사랑상품권은 현재 지류형·카드형 두 가지 형태로 2021년 연중 10% 특별할인판매를 시행하고 있다.
지류형의 경우는 농협은행, 순천농협, 축협, 원협, 낙협 등 48개 지점에서 구매 가능하고, 카드형은 농협카드와 우체국카드가 있으며 농협·우체국 방문 또는 ‘지역상품권 Chak’앱을 통해 발급이 가능하다.
카드발급 이후에는 앱을 통해 상품권 구매(충천)가 가능하고, 가맹점에서도 별도의 은행방문 없이 정산이 가능하다.
순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동시에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순천사랑상품권을 구매하고 이를 주변의 골목상권에서 사용하는 것”이라며 “순천사랑상품권 사용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