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경찰, 교원, 생활안전 분야 국가공무원 8300여명을 새로 늘린다. 이달 중 보호관찰 분야 등에서 4800여명을 먼저 증원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과 관련한 한시 인력도 따로 반영한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중앙부처 공무원 증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26.5% 줄어든 8345명이다. 이렇게되면 연말에는 공무원 정원이 74만4254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말 실제 정원은 긴급수요 반영 등으로 증감이 있을 수 있다”며 "지난해 말 국가직 공무원 정원은 그동안 증원한 것 외에 소방공무원 6만명 가량을 국가직으로 전환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분야별 국가공무원 증원 규모는 교원 3613명(43.3%), 경찰 3393명(40.6%), 생활안전 등 대국민 서비스 분야 1339명(16.1%) 등으로 나뉜다.
교원은 비교과 교사 1774명, 특수교사 1124명, 유치원교사 728명 등 교원확보율이 낮은 분야를 중심으로 자리를 늘린다. 초·중등 교사는 학령인구 감소를 반영해 228명만 늘린다.
경찰은 의무경찰 폐지에 따른 대체인력 1650명과 지구대·파출소 순찰인력 488명, 피해자보호 등 사회적 약자 보호 인력 206명, 마약범죄·과학수사 등 수사인력 144명 등을 추가한다.
해경은 의무경찰 대체인력 346명과 함정건조·장비수리 등 시설·장비 운영인력 83명,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및 상황실 등 교대인력 82명, 해양오염 및 수상레저 관리인력 78명 등 모두 608명을 늘린다.
생활·안전 분야는 국민안전·건강 488명, 국민편익 제고 415명, 경제 228명, 일자리창출 208명을 각각 증원한다.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올해 국가직 공무원 증원 대부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인력”이라며 “공무원 증원이 대국민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성과관리를 강화하고 정부조직과 인력 효율화 노력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