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0.5%로 유지했다. 지난해 7월부터 여섯 번째 동결이다.
금통위는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0.75%포인트나 내려 0.5%로 낮췄다.
이후 비교적 안정된 금융시장과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 논란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더 내릴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시장은 풀이했다.
일부에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지만 소비나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반론이 더 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도 “최근 수출 호조 등으로 국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코로나 전개 상황에 따라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앞으로 국내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