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2월 국내외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는 전년 동기보다 6.7% 늘어난 30만대, 기아는 7.0% 증가한 21만대를 각각 판매했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생산 차질과 판매 부진이 겹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업계는 풀이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2102대, 해외 24만8146대 등 모두 30만248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는 32.6%, 해외는 2.5%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 세단은 그랜저 8563대, 아반떼 5124대, 쏘나타 4186대 등 모두 1만7915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15.5% 늘었다. 레저용 차량(RV)은 투싼 5869대, 팰리세이드 4045대, 싼타페 2781대 등 모두 1만5628대로 62.5% 증가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8994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244대 팔렸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714대, GV70 2686대, GV80 1190대 등 모두 7321대가 판매돼 129.4% 급증했다.
기아는 2월 국내 3만7583대, 해외 17만2594대 등 모두 21만17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국내는 31.0%, 해외는 2.9% 늘었다.
글로벌시장 기준 차종별 판매량은 스포티지가 2만6790대로 가장 많았고 셀토스 2만6619대, 리오(프라이드) 1만8417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선 카니발이 145.1% 불어난 6153대가 판매돼 6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세단은 K5 5547대, 모닝 2691대, 레이 2266대 등 모두 1만4223대가 팔렸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4945대, 셀토스 3585대 등 모두 1만8297대로 60.0% 증가했다. 상용 모델은 버스와 트럭을 합해 모두 5063대 판매됐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