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가 중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 ‘생리대 보관함’을 추가 설치한다.
구로구는 “여성청소년의 건강증진, 복지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학교에 생리대 보관함을 설치해 생리대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해 고등학교에 이어 올해는 중학교까지 사업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1월 조사결과 구로구에는 중학교 13곳, 고등학교 4곳 등 학교 17곳과 청소년문화의집 2곳 등 총 19곳에 생리대 보관함이 설치되지 않았다.
지난달부터 구로구는 생리대 보관함 설치를 원하는 학교와 청소년복지시설의 신청을 받아, 이달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생리대 보관함에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생리대 3종을 비치한다. 구로구 청소년이면 누구나 매달 30개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구로구는 생리대 보관함 설치비, 8457명분의 생리용품 구입비 등에 5억 7228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은 2019년 10월 구로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제정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급 조례’(구로구의회 김희서 의원 대표 발의)를 근거로 작년 하반기에 시작됐다.
구로구는 관내 고등학교 11곳(특수학교 2곳 포함), 구로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1곳 등 총 12곳에 보관함을 설치한 바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생리용품 지급이 여성청소년의 건강을 지키고 복지를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편한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