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신도시 예정지에 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태와 관련해 전면 조사에 나섰다. 특히 금융회사의 토지 등 비주택담보대출 취급 실태 전반과 대출 절차 등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오전 9시께부터 현장검사반을 북시흥농협에 보내 대출 과정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금감원은 북시흥농협이 LH 직원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담보대출비율(LTV)이나 담보가치 평가기준 등을 지켰는지, 특혜 대출은 없었는지 등 불법·불건전 영업행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금감원은 북시흥농협 외에 다른 곳으로도 현장조사에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조사에 앞서 대상과 범위 등은 특수본과 조율할 나갈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특수본의 금융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모두 5명의 인원을 파견키로 했다. 금융위에선 과거 기획재정부에서 부동산정책팀장을 지낸 김동환 국장과 주무관 1명이 파견된다. 금감원에선 회계 조사,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 부서 등에서 근무했던 수석검사역 1명과 선임검사역 2명 등 3명이 파견된다.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 16일 임원회의에서 "금융사의 토지담보대출 실태를 조속히 점검해 위법·부당행위를 엄중히 조치하고 북시흥농협에 대해서는 이번 주 중 신속히 현장검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