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보험중개(HIS) 부설 위험관리연구소가 보험업계 민간 기업이 세운 연구소 중에서는 처음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았다.
31일 HIS에 따르면 지난 1월에 설립한 위험관리연구소가 이달 24일 과기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았다.
HIS 위험관리연구소는 이번 인가를 통해 행정안전부 등 정부 기관에서 추진하는 재난 대비 관련 연구개발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과기부 인가 전에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재산 손실과 같은 피해의 위험률을 계산, 기업에 맞춤형 보험 가입을 지원해왔다. 보험사, 보험대리점과의 차이점은 상품 가입 이후에도 사고 예방 관련 상담 등 관리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한다는 것.
보험사가 재보험에 가입할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험사는 자칫 대형 사고가 발생해 거액의 보험금 지급을 혼자 떠안을 경우에 대비, 다른 보험사에 다시 보험을 드는 방식으로 위험을 분산한다.
최우일 HIS 위험관리연구소장은 “보험사가 재보험에 가입할 때는 우리가 보유한 재난 모델링으로 위험율을 산정해 출재 비중을 계산한다”며 “위험하지 않은 요소에 불필요하게 가입된 게 있으면 빼고 반대로 위험한데 보장을 못 받는 게 있으면 더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형 보험사들도 부설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과기부 인가를 받은 건 HIS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HIS 위험관리연구소는 모두 다섯 명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재물위험, 자연재해, 환경오염 등에 대한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는 전문인력들이다.
주요 업무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위험평가모형연구와 솔루션 개발, 업종별 위험평가방법론과 위험인자별 보험관리체계 실증 연구, 기업재난 위험분석 정량화를 위한 재해 취약성 평가 연구, 미래재난과 신규재난을 고려한 기업재난관리시스템 개선방안 연구 등이다.
이를 통해 보험산업 빅데이터를 분석, 사고위험 예측기술을 개발하고 기업의 재난 취약성 평가기술을 개발한다. 기업의 위험요소를 분석해 위험도가 산출되면 경감 방안을 제시하고 적정 보험 가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결합한 위험 관리 툴도 개발할 예정이다.
한만영 HIS 대표는 “재난관리연구 등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하면 행안부가 가진 데이터도 공유받을 수 있어 자체 데이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