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서울우유와 손잡고 자체 제작 (PL)우유 상품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트레이더스는 서울우유가 만든 ‘마이밀크 2.4L’를 트레이더스 자체브랜드인 티 스탠다드로 출시한다. 가격은 4680원으로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서울우유 1.8L*2입'(8480원)보다 L당 17%가량 저렴하다.
일반적으로 PL 상품은 업계 2·3위 제조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유통사와 협력해 만들어왔으나 이번엔 이례적으로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제조를 맡았다고 트레이더스는 설명했다.
서울우유가 트레이더스와 PL 상품을 출시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우유소비 감소 때문이다. 코로나19로 학교 우유 급식 시장이 큰 폭으로 축소된 것은 물론 카페들의 영업제한까지 겹치며 우유 소비량이 감소했다.
낙농진흥회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우유 소비량은 총 139만 1643톤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144만6371톤보다 약 3.8% 감소했다.
또 출산율 저하로 급식 우유 주 소비층인 유아, 청소년 인구가 지속 감소할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 출시이유 중 하나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을 살펴보면 2018년 0.98로 첫 0%대를 기록한 이후 2019년 0.92, 2020년 0.84(잠정)로 3년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감소해 출생아 수가 25만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우유 급식시장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양인혜 트레이더스 유제품 바이어는 “트레이더스는 '티 스탠다드 마이밀크'로 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울우유는 오프라인 출점을 지속하며 고성장세를 보이는 트레이더스를 통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