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1% 인상한다. 올해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MG손해보험에 이어 두 번째 자동차보험료 인상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오는 10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1% 올린다. 업무용은 2.1%, 영업용은 5% 각각 인상한다.
보험료 인상 사유는 지난해 관련 손해율이 적정 수준을 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9%다. 적정 손해율은 78%에서 80%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16일에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 MG손보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7.7%로 나타났다.
다른 중소형 손보사 중에서는 AXA손해보험(악사손보), 캐롯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료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악사손보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9%, 캐롯손보는 80%대 중반이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요율 검증 결과는 나왔지만 현재 내부에서 인상 여부를 논의하는 중”이라며 “아직 자동차보험료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요율을 검증하면서 보험료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달 중에 입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손보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입자들의 차량 운행이 줄면서 대체로 손해율이 개선됐다. 하지만 정비 업계에서 자동차보험 정비 수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서 보험료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손해율이 낮아져서 보험료 인상을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인데 정비 수가 인상 요구가 있어서 고민이 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