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지난 2월 18일 621명 이후 48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68명 늘어 누적 10만689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 668명은 국내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진정국면에 접어들기 직전인 올해 1월 8일 674명 이후 89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각종 소모임과 직장, 교회, 유흥시설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봄철 이동량 증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위험 요인도 산적해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이런 유행 확산세를 고려해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9일 발표한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51명→557명→543명→543명→473명→478명→668명이다. 이 기간 400명대가 2번, 500명대가 4번, 600명대가 1번이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544.7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23.7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53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60명)보다 크게 늘어 600명대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 196명, 경기 173명, 인천 44명 등 수도권이 41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3.2%에 달했다.
비수도권은 대전 61명, 부산 38명, 울산 26명, 경남 25명, 대구·강원 각 16명, 충북 15명, 충남 11명, 전북 10명, 경북 9명, 전남 7명, 제주 3명, 광주 2명, 세종 1명 등 총 240명(36.8%)이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756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4%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9명으로, 3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