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700명 선으로 급증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00명 늘어 누적 10만759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는 지역 발생이 674명, 해외유입이 26명이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전날(653명)에 이어 이틀째 600명대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 239명, 경기 223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485명으로 전체 지역 발생의 72.0%에 이른다.
비수도권은 부산 51명, 대전 25명, 전북 24명, 충남 18명, 울산 13명, 경북 11명, 대구·경남 각 10명, 충북 8명, 세종 7명, 강원 6명, 제주 5명, 전남 1명 등 모두 189명(28.0%)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자매교회 순회 모임을 고리로 집단발병이 발생한 수정교회와 관련해 전날까지 37명이 추가, 누적 확진자가 201명으로 늘었다. 부산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도 전날까지 모두 302명이 확진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700명대에 진입한 것은 올해 1월 5일(714명) 이후 93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확진자 증가 추세가 3차 대유행의 정점기 직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추가적인 방역 조치가 없다면 더 큰 규모의 4차 유행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최근 유행 확산세를 감안해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9일 발표할 예정이다. 거리두기 단계 상향이나 이에 준하는 방역 조치 강화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