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3월 이마트의 에어컨 매출이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에어컨은 물론 써큘레이터(공기 순환 가능을 가진 냉방가전)와 이동식 에어컨 매출이 각각 168.7%, 144% 증가했다. 여름 과일 매출도 늘고 있다. 참외는 작년보다 매출이 9.2% 올라갔다, 수영복 매출은 지난해보다 100%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은 역대 가장 긴 장마가 있었고 많이 덥지도 않아 에어컨을 수요가 적었다”며 “작년에 에어컨을 사지 않은 고객이 올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른 봄부터 에어컨 수요가 빠르게 늘자 이마트는 여름 가전 얼리버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에어컨 행사에 돌입했다. 4월 한 달 간 삼성·LG 등 올해 신상품 에어컨을 삼성·KB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20만원 할인과 금액대별 추가 상품권을 증정한다. 점포별로 보유 중인 에어컨 기존 모델과 진열 상품 등 총 800여대를 최대 30% 할인한 특별가에 판매한다.
이밖에도 이마트는 엘지 멀티형 에어컨과 함께 이동식 에어컨, 전기레인지, 공기청정기 등을 동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상품별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 갤러리 에어컨 행사 모델 구매 시 삼성 큐브 공기청정기를 추가 증정한다.
조용욱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3월부터 이어진 초여름 날씨에 에어컨 등 냉방 가전 구매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며 “일찌감치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얼리버드족'을 위해 여름까지 다양한 할인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