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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에 대해 단호히 경계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2·4 대책 이후 가격 상승세가 조금씩 둔화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어렵게 안정세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10주 만에 다소 확대되며 불안 조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월 첫째 주(0.01%)부터 4월 첫째 주(0.05%)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둘째 주에 0.07% 오르며 상승 폭이 커졌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재건축 시장 동향 등을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며 "최근 조율·확정되지 않은 내용이 마치 확정 추진될 것처럼 알려지며 일부 시장 동요를 초개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집값 급등과 공시가격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이 불어나면서 정책 수정 요구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서 당정 간 신속한 협의를 강조하며 정책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향후 부동산정책에 대해 "주택공급 확대, 투기수요 근절, 실수요자 보호라는 큰 틀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 주거 안정을 도모한다는 원칙과 지향점은 그대로 견지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장 불확실성을 조속히 걷어낸다는 측면에서 그동안 제기된 이슈에 대해 짚어보고 당정 간 협의하는 프로세스는 최대한 빨리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