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 수준으로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람들의 활동 증가, 스트리밍 업체 간 경쟁 격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 등은 현지시간 20일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39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00만명의 25% 수준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625만명보다 227만명가량 낮다.
넷플릭스는 2분기 가입자 증가폭도 100만명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 신규 가입자수는 1000만명이었다. 하반기에는 인기 콘텐츠의 후속 시리즈가 나오고 새 영화가 출시되면 신규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외신들은 신규 가입자 수 감소 원인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활동 증가, 스트리밍 업체 간 경쟁 격화를 꼽았다.
로이터통신은 “백신 접종이 늘고 더 많은 사람이 집 밖으로 나오면서 사람들이 스트리밍 시청에 더 적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사들도 스트리밍 사업을우선 순위에 두면서 수십억달러를 쏟아붇고 있다”고 밝혔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넷플릭스는 지난 10년 동안 순탄하게 성장해왔고 지금은 약간 흔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적 발표 이후 넷플릭스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1% 줄어 주당 5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시가총액은 250억달러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