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서부권역의 교통난 해소을 위해 김포와 부천을 잇는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구축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이를 포함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16∼2025년)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구간에 광역급행철도가 신설된다. 이렇게 되면 김포에서 부천까지 이동시간이 69분에서 15분으로 줄어든다.
수도권 서부권역은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교통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신규 광역급행철도를 운영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다만 4차 철도망 계획안에 담긴 노선은 김포∼부천 구간으로, 각 지자체가 건의한 노선과 비교해 대폭 축소됐다.
경기도가 제안한 김포∼강남∼하남 노선, 인천시가 제안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노선'은 둘 다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천시가 제시한 노선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에서 출발한 뒤 부천에서 합류해 경기 하남까지 이어지는 Y자 노선 형태다. 해당 노선은 총 길이 110.27㎞에 사업비 10조781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경기도는 부천·김포·하남 등 3개 시와 함께 마련한 노선안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경기도가 제안한 노선은 김포에서 검단·계양, 부천, 서울 남부, 강동을 거쳐 하남에 이르는 총 68.1㎞ 구간이다. 사업비는 약 5조9375억원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4차 철도망 계획안에는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노선이 반영돼 서부권에서 GTX를 타고 바로 강남과 하남까지 이동한다는 지자체 구상은 차질을 빚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Y자 형태로 노선을 계획하면 공항철도와 수요가 중복되고, 노선을 강남까지 연장하면 9호선과도 노선이 중첩되는 문제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4차 철도망 계획안의 수도권 교통난 해소 사업으로는 별내선, 분당선, 일산선 연장이 포함됐다.
부천 대장과 홍대입구역을 잇는 대장∼홍대선, 시흥 대야에서 목동을 연결하는 신구로선도 계획안에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