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분기(1~3월) 1조1919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을 거뒀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9324억원)보다 27.8% 많고, 지난해 4분기(4644억원)의 약 2.6배 규모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익 증가 배경에 대해 "2018년 3분기 이후 처음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개선됐고, 카드·캐피탈·증권 등 비은행 주력 계열사의 성장에 따라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1분기 이자이익(2조1181억원)은 대출 성장과 순이자 마진 반등과 함께 지난해 1분기보다 5.7% 증가했다.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1조308억원)도 증시 활황 등의 영향으로 40.4% 불었다.
1분기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 1.81%, 1.39%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의 1.76%, 1.34%보다 0.05%포인트(p)씩 뛰었다. 수익성에 기반한 대출 운용과 핵심예금 확대 등의 결과라는 게 신한금융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신한금융그룹은 1분기 대손충당금으로 1878억원을 쌓았다.
라임 CI(매출채권보험)펀드 피해자에 대한 배상과 관련한 비용 532억원도 반영됐다. 앞서 23일 신한은행은 이사회를 열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손실액 40∼80% 배상)을 수용하기로 결의했다.
계열사 실적을 따로 보면, 신한은행의 순이익(6564억원)이 대출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보다 4.8% 늘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주식투자 열기에 수수료가 불어나면서 전년동기의 3.5배에 이르는 162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카드 순이익(1681억원)도 1년새 32.8%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