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매드랜드’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받았다. 작품상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고 영예로 꼽힌다.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서부 현지시간 25일 작품상 수상 영화로 ‘노매드랜드’를 발표했다. 연출을 맡은 클로이 자오 감독은 감독상도 수상했다.
작품상 후보로는 ‘미나리’,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맹크’, ‘사운드 오브 메탈’도 올랐다.
자오 감독은 “동료 제작자분들을 대신해 감사를 전한다”며 “영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 분들과 책을 써준 제시카 브루더, ‘노매드랜드’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린다 메이, 스왱키, 밥 웰스 등 영화에 출연한 실제 노매드들도 언급했다.
주연 배우 겸 제작자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늑대 울음 소리를 흉내낸 후 “사운드 믹스를 담당했던 마이클 울프 스나이더를 기리는 의미였다”며 “그는 우리 가족의 일원”이라고 밝혔다.
스나이더는 우울증을 앓다가 지난달 35세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특정 작품에 쏠림 없이 여러 작품이 상을 골고루 나눠 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3관왕을 차지한 ‘노매드랜드’, 여우조연상의 ‘미나리’, 각본상의 ‘프라미싱 영 우먼’ 외 작품상에 오른 다른 5작품과 ‘소울’이 모두 2관왕이다.
남우주연상은 ‘더 파더’의 앤서니 홉킨스가 차지했다. 홉킨스는 지난 1992년 ‘양들의 침묵’ 이후 29년 만에 수상했으며 역대 최고령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됐다.
각본상은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렐드 피넬, 각색상은 ‘더 파더’의 플로리앙 젤레르와 크리스토퍼 햄프턴이 받았다. 남우조연상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대니얼 컬루야가 수상했다.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을 받았다.
최다 후보작이었던 ‘맹크’는 촬영상과 미술상을 수상했다.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유일한 한국 작품인 ‘오페라’는 수상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