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 1분기에 매출 1조9390억원, 영업이익 2294억원, 당기순이익 147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조9858억원 대비 2.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1209억원보다 89.7%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479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860억원(131.8%)가량 늘어났다.
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사업 1조4098억원 ▲토목사업 2898억원 ▲플랜트사업 1732억원 ▲기타연결종속 66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대폭 상회했다.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에 대해 "주택건축 현장의 일시적 원가율 개선 요인과 해외 플랜트 현장 준공 프로젝트 실적 개선 등의 영향"이라며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도 34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실적(2170억원)을 크게 웃돌았고 주택을 비롯한 대부분 사업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는 2조13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42.1%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흑석11구역, 대구본리동주상복합 등 국내 주택건축 부문 수주가 실적을 견인하며 신규 수주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양질의 수주 기조를 지속 견지하며 2분기부터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해 연간 수주 목표인 11조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38조9685억원 규모의 수주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연간매출액 대비 4.7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민간건설사 가운데 최대 공급 실적을 기록하며 주택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토대를 유지했다. 올해도 3만5000여 가구 분양을 예고해 공급 실적 1위 자리를 지켜낸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4000여 세대는 자체 사업으로 구성해 수익성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해외사업장도 기존의 사업 수행 경험과 시공 경쟁력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한다. 베트남 THT법인의 개발사업이 지속해서 높은 수익을 내고 있고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스크·원가 관리 시스템 등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면서 입찰 및 사업 관리 역량이 크게 개선됐다"며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이지만 시스템을 기반으로 양질의 수주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면 올해 초 공시한 향후 3년간 수주와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