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BNK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선전으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550억원(39.94%) 증가한 1천927억원(지배지분)을 시현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부산은행이 이자수익자산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늘어난 952억원을, 경남은행이 12.2% 증가한 5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1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BNK투자증권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363.2% 증가한 3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BNK캐피탈도 같은 기간 77.1% 늘어난 3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BNK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26.2% 증가한 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공시했으며, BNK자산운용은 15억원을 신고하며 흑자전환했다.
BNK금융은 최근 은행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비은행·비이자 부문 수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꿔 나가는 전략이 성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 가운데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6.5%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32.9%로 확대됐다.
당기순익 증가와 함께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지역 기업의 부도·도산 감소로 BNK금융의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5%포인트 하락한 0.73%, 연체율은 0.35%포인트 내린 0.49%를 나타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도 지난해 동기 대비 0.25%포인트 하락한 9.48%를 기록했다.
정성재 BNK금융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코로나19로 금융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 전략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올해는 배당 성향 상향 조정 등을 통해 주가가 기업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상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