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30일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함께 장매성(1911∼1993), 박옥련(1914∼2004), 박현숙(1914∼1981), 장경례(1913∼1997) 선생을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장 선생 등은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에 다니던 지난 1928년 11월 여성 항일운동 비밀결사인 ‘소녀회’를 결성, 남학생들이 주도하는 독서회와 연대 활동을 펼쳤다.
이듬해 11월 광주학생운동 때도 부상 학생을 치료하는 등 적극 참여했다. 1930년 1월 광주여고보에서 구속 학생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험을 거부하고 백지 답안지를 제출한 ‘백지동맹사건’에 연루돼 결국 학교를 그만뒀다.
이후 일본 경찰이 광주학생운동 관련자를 취조하는 과정에서 소녀회가 발각돼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고, 장매성 선생은 1년 2개월여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광복 이후 이들은 광주여고보의 후신인 전남여자고등학교에서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수여·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