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SNE리서치)

2021년 1분기 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7.8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7.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3분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올해 들어 더욱 빠라지고 있는 양상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기차배터리 시장에서 중국계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한국 업체들은 자리를 수성하는 모양새였다.

1위 CATL과 4위 BYD, 7위 CALB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전체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대부분의 중국계 업체들이 세 자릿수의 급증세를 보였다.

이와 비교해 파나노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성장세는 시장 평균을 밑도는 두 자릿수 이하에 그치며 점유율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3사 또한 성장률을 하회하는 증가율에 머물면서 점유율이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9.3% 증가한 9.8GWh로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2.5GWh로 57.2% 증가한 데 그치며 5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108.6% 증가했으나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6위였다.

국내 자동차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 Y(중국산), 폭스바겐 ID3., 모드 모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의 요인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자동차 코나 EV(유럽) 등의 판매 증가에 따라 사용량이 늘었다.

한편 올해 3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2.1GWh로 전년 동월 대비 2.5배 이상 급증했따. 2020년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시장 수요가 9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 모두 급증한 가운데 주요 업체 중 일부 중국계 업체들이 세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