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반등해 30%대 중반 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리얼미터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 3~4일과 6~7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2천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36.0%로 전주보다 3%p 올랐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3%포인트 떨어진 60.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3.7%다. 긍정평가는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이 33.5%로, 전주보다 10%p 올랐다. 서울도 전주보다 2.4%포인트 오른 33.8%로 상승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주보다 5.2%p 올라 38.9%를 기록했다. 다만 남성은 33.0%를 기록, 전주보다 0.8%p 소폭 상승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40대(50.4%)·50대(42.4%)가 각각 9.5%p, 8.6%p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20대(25.7%), 50대(29.1%), 70대 이상(25.6%)은 여전히 긍정평가가 20%대에 그쳤다.
특히 전체적인 반등 기류 속에서도 20대의 지지율은 전주보다도 1.2%p 하락했다. 20대의 경우 부정평가 역시 68.3%로 나타나 70대 이상(70.1%)을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2.0%p 하락한 35.3%,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2.4%p 오른 30.2%로 집계됐다. 두 당의 격차는 5.1%p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건 이후 가장 많이 좁혀진 것이다.
민주당은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27.7%·10.3%p↑), 서울(29.0%·2.5%p↑), 여성(32.1%·3.9%p↑), 40대(43.7%·5.7%p↑)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그 밖에 국민의당 7.3%, 열린민주당 5.6%, 정의당 4.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 '문재인 정부의 남은 기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를 조사한 결과, '백신 확보 등 코로나 극복'이 2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는 24.8%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국민 화합과 통합'은 14.4%로 나타났고 '일자리 창출' 14.1%, '한반도 평화 정착' 7.9%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