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수가 전년보다 8곳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영업 구조가 대형 GA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0년 중·대형 GA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GA 수는 182곳으로 전년보다 8곳 줄었다. 대형 GA는 61곳으로 같은 기간 4곳 늘었고 중형 GA는 121곳으로 12곳 줄었다.
소속 보험설계사 수를 기준으로 대형 GA는 500명 이상인 곳, 중형 GA는 100명에서 499명인 곳을 가리킨다. 지난해 기준 대형 GA 소속 설계사는 16만2680명으로 전년보다 2732명 증가했다. 중형 GA는 2만7348명으로 같은 기간 2099명 감소했다.
지난해 대형 GA의 신계약은 1210만건, 중형 GA는 275만건이다. 신계약의 대부분은 손해보험 상품으로 전체의 89.5%에 달한다.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은 총 7조1851억원으로 증가율은 3.4%다. 전년에는 증가율이 14.3%였다.
수수료 환수금은 4945억원으로 전년보다 12.7% 늘었다. 환수 비율도 6.9%로 0.6%p 올랐다.
중·대형 GA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09%로 전년보다 0.04%p 줄었다. 대형 GA와 중형 GA는 각각 0.08%, 0.12%로 전년보다 0.04%p, 0.08%p씩 떨어졌다.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82.11%로 전년보다 1.25%p 상승했다. 25회차 계약 유지율은 58.27%로 4.39%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GA의 대형화 추세는 한화생명의 판매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립으로 심화될 것”이라며 “수수료 환수비율 상승, 25회차 유지율 하락 등 불건전 영업행위의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