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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날 당일을 유급휴가로 보장키로 했다고 12일 결정했다.

전날 노동조합은 백신 휴가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유급 휴가를 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백신 휴가 기준을 공지했다. 백신을 맞는 전 직원에게 접종 당일 하루 유급휴가를 보장하고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의사소견서 등 증빙서류 없이 접종 후 최대 이틀(접종일 기준)까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내 최대 규모 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전날 회사에 공문을 보내 백신 접종 직원 모두에게 접종 당일과 이틀(근무일 기준)까지 총 사흘간의 유급휴가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접종 당일 전 직원에게 휴가를 보장하되 노조가 요구한 접종 후 이틀의 휴가는 이상 반응을 호소한 직원들에게만 보장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정부는 고령층과 사회복지시설 직원 등 일반인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면서 이상반응 접종자를 위해 지난달 1일부터 '백신 휴가제'를 도입했다.

다만 백신 휴가는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으로 공공부문이 아닌 기업 등 민간단체가 정부 권고에 얼마나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백신 당일 유급휴가를 결정하며 산업계 전반의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SK·LG그룹 주요 계열사들과 현대자동차 등은 백신 휴가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네이버는 코로나10 백신 접종 다음 날 유급휴가를 주기로 했으며 NHN도 백신 접종자에게 접종 당일과 다음 날 이틀간의 휴가를 부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