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유통가의 여름 마케팅이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15일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여름철 가전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1일 이후 관련 프로그램 편성을 작년보다 2배로 늘렸다.
기상 데이터 분석 결과 내주부터 평균 기온은 20도, 최고 기온은 25도 이상으로 오르며 여름이 작년보다 2주가량 빨리 올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에어컨 보조 가전인 서큘레이터 상품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누적 주문 금액이 20억원에 이를 정도로 일찌감치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메밀국수 등 여름철 인기 식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11번가는 여름철에 많이 신는 캐주얼 신발 브랜드 크록스의 올여름 시즌 한정판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한정판 상품은 크록스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마일리'가 협업해 만든 '스마일리 오리지널 클로그'로, 13일 오후 8시부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첫선을 보인다.
또 16일까지 기획전을 열어 크록스 인기 제품 80여종을 최대 55% 할인하고, 25% 할인쿠폰(최대 5만원)도 지급한다.
대형마트들은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을 이미 팔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2일부터 수박 10만t을 매장에 내놨다. 롯데마트는 지난 13일부터 전 점포에서 '이색 수박 모음전'을 열어 흑미수박, 블랙보스 수박, 애플수박 등 다양한 수박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