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지난 2019년 2월부터 원화 5회, 외화 3회, 총 8회 약 2.7조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은 물론, 업무용 친환경 전기차 도입을 확대 등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ESG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우리은행은 13일 BIS 자기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원화 ESG 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을 10년 만기, 연 2.64%의 고정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ESG 후순위채권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금융에 사용하는 '그린본드'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채권으로, 우리은행 최초의 ESG 후순위채권이다.
이번 ESG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우리은행의 BIS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7.34%에서 17.54%로 0.20%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채권의 만기는 10년이며, 연 2.64%의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국고채 10년 금리에 발행스프레드 0.50%p를 가산한 금리로, 발행스프레드는 바젤Ⅲ 도입 이후 발행한 채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 금리인상 발언 등 발행시장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거양과 우리은행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ESG 채권은 조달자금이 환경 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된다.
국내에서 발행되고 있는 ESG 채권은 ▲기후변화·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인프라 사업 자금조달을 위한 녹색채권 ▲중소기업 지원·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채권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의 목적이 결합된 지속가능채권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