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출시 5주년을 맞은 '비비고 국물요리'가 누적판매량 3억봉, 누적 매출 7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민 한명당 여섯 그릇씩 먹은 셈이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2016년 출시 첫해 매출 140억원에서 지난해 한해 2000억원을 달성, 14배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국물요리를 연 매출 2600억의 대형 카테고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상온 국·탕·찌개 시장을 4년 만에 7배 이상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2017년부터 시장점유율 40%대를 유지하며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인기 비결은 연구개발(R&D) 기술력을 통한 '정성을 담은 맛'이 꼽힌다.
CJ제일제당은 가마솥 방식의 '육수추출 기술'을 적용했다. 최대 8시간을 우려낸 육수를 베이스로 깊은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고춧가루, 마늘 등도 직접 볶아 조미료를 넣지 않고도 진하고 자연스러운 맛을 냈다. 또 상온 유통 및 보관을 위한 고온 열처리와 원재료 식감을 유지하기 위한 '원물제어 기술'을 적용해, 육수와 건더기의 풍미, 원재료 식감을 극대화했다.
대표 제품인 육개장과 차돌육개장, 소고기미역국, 차돌된장찌개 등 역시 가정에서 직접 만든 것과 동일한 맛과 품질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육개장의 경우, 원물 고기부터 피빼기 작업을 거쳐 직접 오랜 시간 삶아 사골육수를 우려내고 삶은 고기를 일일이 찢어 넣는 등의 차별화된 방식을 선택했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건강하고 간편한 한끼를 추구하는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실제 국물요리 침투율(1년에 한 번 이상 구입하는 가구수의 비중)은 매년 상승 중이다. 지난해 국물요리 침투율은 전년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53%였다.
주 구매층인 초·중·고 자녀가구 침투율이 60% 이상인 가운데, 간편식에 대한 거부감이 높았던 시니어가구도 40.8%의 침투율을 보이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전년비 8.6%포인트 신장) 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더욱 가속화한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출시 첫 해 미국, 일본, 중국 등 10여개 국에 판매됐으며, 현재 대만, 인도 등 40여 개국으로 진출국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국가별 전용제품을 늘리고 유통 채널도 넓혀 올해 글로벌 매출을 30% 가량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국물요리가 5년간 압도적 선택을 받아 온 이유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집에서 만드는 방식 그대로 ‘정성의 맛’을 구현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소비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HMR 트렌드를 주도하며 시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