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 국내 보건산업 분야에서 창업한 화장품 기업 수가 4000여개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7년간 의료기기·의약품·화장품 등 보건산업 분야 창업 기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화장품 관련 기업이 4347개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보건산업 분야의 전체 창업기업 수는 8801개로, 화장품 기업이 49.4%를 차지했다.
이어 의료기기 기업이 3257개(37.0%), 연구개발 771개(8.8%), 의약품 356개(4.0%), 기타 70개(0.8%)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창업기업의 숫자는 2012년 736개에서 2014년 1074개, 2016년 1430개, 2018년 1666개로 7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18년의 경우, 전체 창업기업 1666개 중 868개(52.1%)가 화장품 분야로 나타났다.'
화장품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컸다.
2018년 기준으로 보건산업 창업 기업의 신규 고용창출 인원은 8251명으로 그중 화장품 분야가 3230명(39.1%), 의료기기 2812명(34.1%), 연구개발업 1432명(17.4%), 의약품 721명(8.7%), 기타 55명(0.7%)순으로 집계됐다.
평균 창업자금은 2억6400만원이었다. 의약품 기업 창업에 드는 초기 비용이 4억93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구개발 분야가 3억4800만원, 화장품 분야가 2억6100만원, 의료기기가 2억3900만원 순이었다.
창업 이후 자금 조달액은 7억1200만원으로, 창업 비용과 이후 조달액 모두 자기 자금 또는 민간 금융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전체 창업기업의 2019년 기준 평균 매출액은 12억1900만원이었다. 창업 연차가 오래될수록 매출액이 상승해 1년 차 기업은 3억3500만원, 7년 차 기업은 14억9400만원으로 늘었다.
창업 기업의 연구개발비 지출금액은 평균 3억90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은 32% 수준이다. 이 중 자체 부담 비용이 2억2600만원, 정부 지원이 1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창업기업의 43.8%는 정부의 창업 지원사업을 이용해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창업 이후에도 주로 자금 관련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한편 7년간 보건산업 분야에서 휴·폐업한 창업기업은 1022개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휴·폐업률은 11.6%로 집계됐다. 다만 2017년에 창업한 2년차 기업은 9.3%, 2012년에 창업한 7년차 기업은 17.7%로 창업 연차가 오래될수록 휴·폐업 비율도 높아졌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창업기업이 55개(15.4%)로 창업기업 수 대비 휴·폐업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연구개발 108개(14.0%), 화장품 563개(13.0%), 의료기기 295개(9.1%)가 뒤를 이었다.
이강호 복지부 보건산업국장은 "보건산업 분야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고,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유망한 분야로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주도할 것"이라며 "보건산업 분야 신규 창업을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