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 식품이 역대 최대 규모로 수출됐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축·수산물과 음료·주류를 제외한 한국식품 수출액은 2019년보다 14.6% 증가한 42억 79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에서도 '집콕' 생활이 늘면서 라면, 포장만두, 소스류 등 간편식품이나 간편조리용 소스 수출이 많이 증가했다.
라면(6억400만달러)이 29.2%, 즉석밥(3700만달러)이 53.3%, 포장만두(5100만달러)가 46.2% 증가율을 보였다.
김치, 고추장, 된장 등 전통 발효식품 수출도 약진했다. 김치(1억4500만달러) 수출은 37.6% 증가했고 고추장(5100만달러)과 된장(1200만달러) 도 각각 35.2%와 29.1% 증가했다.'
주요 해외 시장 가운데 미국으로 수출이 많이 늘며 시장 순위도 뒤집혔다.
대미 식품 수출액은 7억 9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3.3% 늘며 1위로 올라섰다. 2019년까지 한국식품 최대 시장이었던 일본은 3위로 2계단 내려갔다.
대중 식품 수출은 17.2% 늘어난 7억4000만달러였다.
관세청은 "이동제한과 자택격리 장기화로 보관·조리가 쉬운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하고, 한국 문화콘텐츠 인기로 한국 음식도 문화상품으로서 가치가 높아진 것이 수출을 견인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