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정일권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이 31일 국회에서 만나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 평택을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도 함께했다. 쌍용차 공장은 평택에 있다.
정 위원장은 면담에서 은 위원장에게 회사 살리기를 위한 노조의 노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에 대한 정부의 자금 지원 여부와 인력 구조조정 문제 등도 면담 테이블에 올라갔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쌍용차 노조는 3박 4일간 평택 공장에서 국회까지 도보 행진을 하며 정부에 대출 등 경영 정상화 지원을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또다시 노동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며 사람을 잘라서 기업을 정상화하는 것은 틀린 얘기"라며 "노동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것만큼은 고민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쌍용차 살리기 관점에서 정부도 이해관계를 함께 한다면서 매수 희망자와의 긴밀한 협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매각 주간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 4∼5곳을 추린 뒤 실사 진행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