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비상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고객의 취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콘텐츠 제작 형태를 다변화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완결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강 대표는 "웰메이드 지식재산권(IP) 양산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동시에 콘텐츠에 대한 투자로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다"며 "올해만 8000억원의 콘텐츠 투자 비용이 잡혀 있고 향후 5년 동안 5조원 규모 이상의 콘텐츠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LTV(Lifetime Value: 가치주기)를 가진 프랜차이즈 IP를 지속해서 창출해 드라마, 영화, 웹툰,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 완결형 자체 제작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2016년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전문적인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 시대를 열었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예능·영화·디지털·애니메이션 분야에서도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음악사업은 메가 (Mega) IP를 지속해서 확보,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CJ ENM은 음악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엔하이픈'이 빌보드 월트 앨범 차드 1위를 차지하며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하자마자 18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JO1(제이오원)'이 오리콘차트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슈퍼스타K', '아이랜드(I-LAND)' 등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으로 케이팝(K-POP) 메가(Mega) IP를 지속해서 확보하고 'MAMA', 'KCON' 등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로 결집한 팬덤에 CJ ENM만의 IP 포트폴리오로 참여·경험형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콘텐츠 사업자가 고객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D2C(Direct to Consumer) 플랫폼인 '티빙'은 고객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직접 제공해 CJ ENM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해 K콘텐츠를 전 세계에 보급하는 창구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티빙은 2023년까지 100여 편의 오리지널을 제작해 8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티빙은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63% 증가하는 등 괄목할 성장을 하고 있고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율은 67%, 월간 UV도 41%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티빙은 초창기 20~30대 가입 중심에서 중장년 유료 가입자 증가율도 출범 대비 올해 4월 기준 40대 28%, 50대 46%, 60대 33%로 크게 늘었다. 전체 유료 가입자 중 절반 이상(57..1%)의 고객이 하루에 최소 한 개 이상의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어 전 국민 서비스의 성장 기반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