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스타항공)

항공업계 불황으로 인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쌍방울그룹과 하림그룹 등이 참여하며 6월 중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그 결과 쌍방울그룹, 하림그룹, 사모펀드 운용사 등 여러 곳에서 LOI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인과 특장차를 제작하는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광림은 그룹 내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에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섰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팬오션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LOI를 제출한 인수 의향자를 대상으로 1일부터 7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하고 14일 매각 금액이 적힌 입찰서류를 받는다.

이스타항공은 입찰 공고 이전 한 중견기업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을 진행 중이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따라서 인수 의향자가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수 가격이 중요하다. 인수 가격이 조건부 매각 금액에 미달할 경우 조건부 투자계약자가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다.

이스타항공은 입금 금액 규모, 투자 방식, 자금 조달 증빙 등과 함께 인수 의향자의 회사경영계획 적정성을 판단하고 장기 비전뿐 아니라 영업계획도 세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종업원 고용 보장과 승계를 명시하고 고용 안정 프로그램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 의향자에게 높은 점수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중 최종 인수자가 선정되면 유상증자가 진행되고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의 주식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대부분이 소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스타항공은 연내 국내서 운항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절차에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