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의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을 이달부터 연말까지 월 평균 2500억원씩 늘려갈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작년 말 현재 1조4천380억원인 잔액을 올해 말 3조1천982억원으로 1조7천602억원 늘린다는 목표다.
카뱅은 "분할상환, 중도상환, 만기상환되는 금액까지 포함해 순증 규모를 월 평균 2천5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것으로,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중·저신용자에 대한 실제 대출 '공급'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뱅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 연말 20.8%로 높이고 2022년 말 25%, 2023년 말 30%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금융당국을 통해 밝혔다.
카뱅은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 출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TF장은 카뱅 경영전략을 총괄하는 김광옥 부대표가 맡고, 이형주 비즈니스책임자(CBO), 고정희 서비스책임자(CSO), 김석 리스크관리책임자(CRO) 등 관련 부서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신CSS)을 적용한다.
신CSS는 지난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대출 신청 고객 데이터, 통신사 데이터 등을 결합해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상환 능력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게 설계됐다. 카뱅은 신CSS 도입으로 대출 가능 고객 범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뱅은 오는 8월 중·저신용 고객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1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중신용대출', '직장인 사잇돌대출'을 신규로 실행한 고객에게 이자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