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8일 HSBC은행, (사)생명의숲과 업무협약을 맺고 '도시숲 프로젝트'를 진행해 기후위기에 대응한다고 9일 밝혔다.
세 기관은 서울 시내의 훼손되거나 방치된 녹지공간에 다양한 수목을 심어 도시숲을 조성한다. 2024년까지 매년 1개소, 총 3개소 이내 대상지를 선정해 조성한다. 이를 위해 총 3억원이 투입된다.
도시숲 프로젝트는 도시의 대기질을 개선하고 열섬을 저감하고 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민·관 협력으로 숲의 자연성을 회복시키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도시숲 보전에 대한 시민의식을 개선해 녹색문화를 확산하는 게 목표다.
서울시는 도시숲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비롯한 행정적인 지원을 한다. HSBC은행은 사업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고 (사)생명의숲은 사업 실행, 설계, 공사 같은 도시숲 조성 사업을 총괄한다.
첫 대상지는 '영등포 문래근린공원' 내 산책로 주변의 훼손된 1000㎡ 규모 녹지공간이다. 하반기 공사에 착수해 10월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사업대상지는 ▲나대지 형태의 국공유지 ▲산림, 하천, 공원 등 훼손된 지역 ▲숲 조성을 통해 녹화 효과와 시민 이용도가 높은 지역 등을 검토해 선정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기업과 함께 협력해 친환경적인 서울의 도시품을 만들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며 "시민들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시숲 조성을 지속해서 추진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