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도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커피 생두 수입 중량은 2018년 14만3784t에서 2019년 15만185t, 2020년 15만6941t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4월 현재 누적 수입 중량은 5만2285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8% 늘었다. 생두는 말린 커피나무 열매로, 볶기 전의 상태다.
지난해 국가별 수입 중량을 보면 브라질이 1만3325t으로 전체의 25.5%를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베트남(22.7%), 콜롬비아(17.4%)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커피 음료점은 더 많아졌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의 100대 생활업종 현황을 보면 커피 음료점은 2018년 12월 5만1696개에서 2019년 12월 6만1548개, 2020년 7만1233개로 늘었다.
올해는 3월 기준 7만3950개로 1년 사이에 16.4% 증가했다.
주요 커피 전문점의 매출도 증가세다.
스타벅스의 매출은 2018년 1조5224억원에서 2019년 1조8696억원, 2020년 1조9248억원으로 늘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이디야커피는 2019년 2207억원에서 2020년 2239억원으로, 투썸플레이스는 같은 기간 3311억원에서 3654억원으로 증가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즉석 원두커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GS25의 원두커피 판매량은 1억5700만 잔으로 전년보다 20.8%, CU는 1억4000만 잔으로 19.7% 증가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커피 한 잔'이 음료의 개념을 넘어서 현대인의 생활 일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