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을 주식처럼 사고팔면서 각 정치인에 대한 지지도를 주가로 나타내는 서비스가 문을 열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폴리그라운드'다. 정치증권거래소 폴리그라운드는 지난 3일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가상의 주식 시장에 정치인을 상장하고 회원 간 주식거래를 통해 각 정치인과 정당의 주가가 형성된다는 것. 거래방식은 실제 주식 시장과 비슷하다. 기업의 주가가 실적이나 성장성을 반영해서 형성된다면 폴리그라운드에서는 정치인에 대한 평가가 반영돼 주가가 형성된다. 즉 정치인 주가가 일종의 지지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실시간 여론지표로 볼 수 있다.
거래 가능한 초기 상장 종목은 문재인 대통령과 각 부 장관, 현직 국회의원, 이재명·윤석열·이낙연 종목을 포함한 대선후보 등 322개 종목이다.
투자자들은 회원가입과 동시에 지급되는 투자머니 1000만원을 종잣돈으로 해 정치 주식을 사고파는 투자 활동을 통해 정치 참여와 함께 경제원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다만 거래되는 대금은 환금성이 없는 사이버머니로 보유자산에 따라 레벨이 올라가며 일정 레벨 이상이 되면 별도의 혜택이 추후 제공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오프라인 집회를 온라인으로 옮긴 '맞짱집회', 불량 정치인에 대한 항의를 표현하는 '하한가운동', 유망 정치인을 회원들의 동의를 모아 상장할 수 있는 '신규상장'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서정호 폴리그라운드 대표는 서비스 개발 배경에 대해 "몇 년에 한번 투표로만 민의가 반영되는 대의민주주의 한계를 보완하고 진영대결이 아닌 주가로 표현되는 실시간 여론 확인 방식을 재미있는 정치참여의 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폴리그라운드는 앞으로 실시간 여론조사, 국민의회, 지역별·성향별 국회의원 매칭, 회원과 정치인 간 직접 소통 채널 등을 추가하면서 온라인 정치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