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공원을 운행하는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 '녹색순환버스' (사진=서울시)

전국적 관광 명소인 남산공원에 오는 8월부터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경유 관광버스의 진입이 전면 제한된다. 이에 따라 남산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은 남산예장공원에서 하차한 후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인 '녹색순환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기존 5등급 경유 차량 진입 제한에 이어 오는 8월 1일부터 등급과 관계없이 모든 경유 관광버스를 전면 제한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6월부터 남산공원에 경유 관광버스 진입 제한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남산공원 경유 관광버스 전면 제한을 통해 서울시는 ▲남산정상부 관광버스 장기 주·정차 ▲공회전으로 인한 소음·매연·미세먼지 ▲보도·자전거도로 침범으로 인한 이동 불편 등 남산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인 녹색순환버스 03번 노선과 04번 노선을 통합하고 02번 노선과 04번 노선버스 증차를 통해 운행횟수를 늘려 배차 간격과 대기시간을 단축한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여행·관광이 회복되면 남산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녹색순환버스를 추가 투입해 편리한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남산공원을 더욱 청정하고 맑은 친환경 공원으로 운영하기 위해 남산공원 내 경유 관광버스 진입 제한, 환승 주차장 신축, 녹색순환버스 운영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개선 사업을 추진해 유기적인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사람과 대중교통이 중심이 되는 친환경 교통 패러다임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