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21일 부실기업 사모 사채 등에 투자해 수천억 원의 피해를 낸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투자액 30억원을 전액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옵티머스 사태는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가 지급 보증하는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부실기업 사모사채 등에 투자해 약 3000억원의 일반투자자 자금을 포함해 4000억원대의 피해를 낸 사건이다.
지난달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금감원 분쟁조정위 권고에 따라 투자 원금을 돌려줬다.
공사는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부실 투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사내 기금 운용과 관련해 전문기관 위탁 운용, 자문절차 강화, 사전투자 자문기구 설치, 사내 기금 감사의 투자현황 점검, 사내 기금 이사 직급 상향, 사내 기금 내 사무국 별도 설치 등 정관과 자금 운용 기준을 개정했다.
농어촌공사는 이를 계기로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용에서 투자 절차의 전문성과 안전성 강화 등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섰다.
농어촌공사는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이후 사내 기금 운용에 대한 자체 감사를 했다"며 "투자 절차에서의 문제점은 없었으나 투자 결정 과정에서 내부통제 방안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직원의 복리후생을 위해 출연한 기금으로 생활안전자금 대부와 금융상품 예치 등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수익금으로 직원 복지사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