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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러시아 소주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고 21일 밝혔다.

과일 리큐르가 전년 대비 40% 늘어나면서 전체 소주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하이트진로의 러시아 소주 수출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부터 3년간 전체 소주는 연평균 76% 성장했다. 특히 과일 리큐르는 같은 기간 169% 성장하며 현지인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는 독주인 보드카가 대세인 러시아 시장에서 이룬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하이트진로는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MZ세대를 집중 공략하며 판매량을 늘렸다. 주류광고 규제가 엄격한 러시아 시장 특성을 고려해 영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간접광고를 진행했다. 한국 음식 먹방 콘셉트의 유튜버와 바텐더, 푸드 블로거 등을 포함한 인플러언서를 적극 활용했다.

또 상대적으로 낮은 알코올 도수와 다양한 과일 맛도 러시아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청포도에이슬을 시작으로 과일 리큐르 제품과 참이슬은 맛이 굉장히 좋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모스크바 현지 대형마트와 체인점을 집중 공략해 참이슬과 청포도에이슬 등 대표 제품들을 입점시키며 꾸준히 현대화를 모색한 것도 한몫했다.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2016년 소주 세계화 선포 이후 러시아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시장 변화를 주목해 현지에 맞는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경우 새로운 트렌드에 개방적인 MZ세대의 니즈에 맞춘 활동으로 K-소주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