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을 인수한 지 1년 6개월여가 지나가고 있지만 합병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LG헬로비전의 주가 급등으로 LG유플러스이 합병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이후 LG헬로비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합병 추진 때문이며 곧 양 사 간 합병이 추질된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최근 LG헬로비전 추가 급등으로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 간 합병이 단기간에 추진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미디어사업자인 LG헬로비전을 지배하는 것이 당분간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고 ▲아직은 인수 초기여서 인수합병(M&A) 이후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 간 시너지를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LG헬로비전 주가 폭등으로 합병 비율이 LG유플러스에 불리해져 당장 추진할 이유가 없고 ▲합병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며 ▲이번 자사주가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합병 추진 시점이 임박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디즈니와의 제휴 가능성은 LG헬로비전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에게도 호재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이는 콘텐츠 보강을 통해 가입자 유치와 ARPU(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며 최근 콘텐츠 업체와의 패권 싸움이 지속하는 양상에서 국내 콘텐츠 업체로의 대가 인상 폭이 크지 않을 것이고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까지 확보가 유력해짐에 따라 경쟁사 대비 LG유플러스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중간 배당금은 주당 200원이 될 것으로 봤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중간배당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