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10% 상승했으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은 1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10% 상승해 지난해 1년 동안의 상승률(9.7%)을 이미 추월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 기간 13% 올라 마찬가지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12.5%)을 넘어섰다. 상반기 기준으로 2002년(16.5%) 이후 1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6월 중 월간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으로 1%대 이상 상승하고 있다. 경기는 올해 상반기 누적 상승률이 15.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은 8.4% 올랐고 인천은 14.9% 상승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개발 호재에 따라 노선이 확정된 지역의 주택 가격이 급등한 것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전셋값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7월 말 임대차3법이 시행된 이후 급등하기 시작한 전셋값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태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5.5% 올라 2011년(9.3%)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셋값 역시 7.1% 오르며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