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성추행 피해자 故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 이씨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그는 이날 "저희가 애걸복걸하고 공론화하고 국민청원을 하니 그제야 국방부에서 나서서 새로운 수사를 시작했다"며 "그마저도 모두가 불기소 처분되는 말도 안 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호소했다.
故 이예람 중사의 장례식에 참석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 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해결해준던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故 이예람 중사는 올해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즉각 보고했으나 동료와 선임에게 회유와 압박을 받는 등 2차 피해에 그대로 노출된 채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 사건과 관련해 총 25명을 입건해 이 중 15명을 기소했지만, 초동수사 담당자들에 대해 일제히 `증거 불충분`이라며 불기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