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을 비롯해 4대 종단의 종교지도자들이 모여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촉구했다.
6일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천주교 박상훈 신부, ▲기독교 홍인식 목사, ▲불교 지몽 스님, ▲원불교 강현욱 교무 등과 함께 국회본관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0석의 민주당은 이제 와서 시간 끌고, 면피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 것이 아니라, 차별금지법 당장 제정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아직도 사회적 합의를 운운하는 양당, 그리고 양당의 대선 후보들은 정녕 양심이 있는가"라며 "우리 사회는 무려 14년간 차별금지법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모해왔다. 국민의 80%가 지지하고, 10만 시민의 입법청원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공화국 시민의 인권과 타고난 정체성을 도대체 누가 찬성하고, 누가 반대할 수 있나. 나의 존엄을 도대체 누구와 합의를 해야 하나"라며 차별금지법 제정에 소극적인 거대 양당을 비판했다.
이어서 "정치권은 더 이상 `차별금지법 제정`의 책임을 종교계에 떠넘기지 말라"며 "차별금지법이 14년이나 지체되고 유예된 것은, 오로지 차별과 혐오에 기대어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양당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제 우리 시민들은 단 하루도 차별의 세상에서 살 수 없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우리나라를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인권선진국으로 나아가자는 선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