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이 보람찬 방학을 보내고 싶은 초등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식물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겨울 방학동안 `서울식물원 어린이 식물해설사`로 활동할 초등 3~6학년 초등학생 30명을 14일부터 26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어린이 식물해설사는 서울식물원 온실에 전시된 식물에 대해 학습하고, 식물원을 방문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식물을 쉽게 설명해 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3~6학년 중에 평소 식물과 식물문화에 관심이 많고 다른 사람에게 아는 내용을 설명하기를 즐기는 어린이라면 지원 가능하다. 해설을 청취하는 대상을 배려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봉사정신이 투철한 어린이라면 더욱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어린이 식물해설사는 지난 8일 업무 협약한 한국공항공사와의 공동 추진으로 모집정원의 50%인 15명은 강서・양천지역 거주 어린이를 우선 선발하며 전 과정 무료로 진행된다.
14일부터 13일 동안 이메일로 지원서 등 필수서류를 제출하면 되고, 서류심사를 거쳐 선발된 어린이에게는 개별 통보된다. 1월 중 사전 양성교육을 이수하고 해설 실습 활동을 참여할 수 있어야 하므로 지원 전 학습일정 확인이 필요하다.
과정은 총 9회차로 1월 10일부터 서울식물원에서 진행된다. 식물 이론 수업인 기본학습 6회차를 마친 후에 실습 3회차 기간에는 어린이 식물해설사로 직접 활동하게 된다. 모든 과정을 마치면 서울식물원 어린이 식물해설사 수료증이 최종 발급돼 겨울방학 기간 중 가치 있는 경험을 만들 수 있다.
기본학습은 식물 해설사로 활동하기 위해 식물에 대한 학습과 함께 해설 스토리보드를 스스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체험과 연계한 수업이 이뤄진다. 특히 이번에는 식물연구소, 식물전문도서관, 재배온실 등 평소 관람할 수 없었던 식물원 특화 시설을 견학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온실에서 진행되는 실습수업은 관람객에게 학습한 내용을 자신 있게 설명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학습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어린이 식물해설사로 정식 활동한 어린이에게는 프로그램 참여 수료증과 활동복, 서울식물원 발간책자 등이 지급될 예정이다.
기타 활동 혜택으로는 교육 및 실습 당일 참여 어린이에 한해 서울식물원에 무료 입장할 수 있으며, 실습시간은 봉사활동 시간을 부여한다.
서울식물원은 이번 어린이 식물해설사 운영을 통해 식물에 진지한 관심을 가진 어린이가 창의성, 사회적 능력을 발휘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한편 관람객에게 어린이의 감성과 시각이 담긴 특별한 식물 해설 및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아울러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운영돼 서울식물원 현장에 방문하지 못했던 2기 수료생과 1기 수료생을 대상으로 심화 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며, 3기 멘토링 과정을 통해 청소년 시기까지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식물해설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이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식물과 환경에 더 관심 갖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어린이의 생태적 호기심을 키우고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참신한 식물 학습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