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들이 CJ대한통운의 사회적 합의 이행을 재차 요구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 단식`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는 2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2022 전국 택배노동자대회`를 열고 CJ대한통운을 향해 사회적 합의 이행과 대화 수용을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오늘까지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이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 단식`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전 택배사로 파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택배노조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사회적 합의에 따라 택배기사 처우개선을 위해 이뤄진 요금인상분 중 연 3000억원 이윤을 빼돌린 문제, ▲사회적합의에 따라 만든 표준계약서에 `당일배송`, `주6일제`, `터미널도착상품의 무조건 배송` 등 독소조항을 담은 부속합의서를 끼워넣은 문제, ▲저상탑차 문제, ▲노조 인정 문제 등에 이의를 제기하며 총파업을 이어왔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마지막 대화의 기회를 다시 한번 주기 위해 노조는 대승적으로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며 "오늘부로 CJ대한통운 본사 3층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농성 해제는 지난 10일 조합원 200여명이 CJ대한통운 본사 1층과 3층을 기습 점거한 지 11일 만이다. 다만 1층 로비 점거 농성은 지속된다.